다테야마 구로베 11/30 폐산|고도별 단풍 시기와 6종 교통비 계산

새벽 6시 반 다테야마역, 줄이 대합실 처마 밖까지 밀려나와 있었어요. 제 앞에 서 있던 아저씨는 손을 비비면서 배낭에서 패딩을 꺼내 껴입더라고요. 그때 산 아래는 십몇 도였고, 주차장 아스팔트에 내리쬐는 햇빛은 오히려 눈이 부실 정도였어요. 그런데 그 아저씨가 갈 곳은 같은 시각에 기온이 한 자릿수예요. 저는 거기서 비조다이라를 거쳐 고원버스로 올라갔는데, 50분 동안 창밖의 나무가 초록에서 노랑으로, 다시 잎을 다 떨군 맨가지로 바뀌었어요. 그 사이에 교차로도 없고 환승도 없고, 행정구역 경계 하나 넘지 않았어요. 색을 바꾼 건 고도뿐이었죠.
이걸 제대로 이해한 건 돌아오고 나서였어요. 다테야마 구로베는 '단풍 명소'가 아니라 가을이라는 계절을 수직으로 펼쳐서 보여주는 루트예요. 어느 날 올라가느냐가 결정하는 건 '단풍이 들었느냐'가 아니라, 이 수직 스펙트럼의 몇 번째 칸에 내가 서게 되느냐거든요.
그리고 그 스펙트럼은 올해 마지막 한 구간만 남았어요. 다테야마 구로베 알펜루트의 2026년 전 구간 운행 기간은 4월 15일부터 11월 30일까지. 그다음 날 루트 전체가 닫히고, 다시 열리는 건 2027년 봄이에요. 반대편 가미코치는 더 빨라서 11월 15일에 폐산해요. 오늘(9월 4일) 기준으로 다테야마 구로베는 87일, 주말로 치면 약 12번. 가미코치는 72일밖에 안 남았어요. 여행 커뮤니티에도 최근 2주 사이 같은 질문이 계속 올라와요. 고마쓰 공항에서 어떻게 붙이는지, 승차권은 어떻게 사는지, 마쓰모토에서 가미코치 가는 버스는 어떻게 예약하는지, 가나자와랑 도야마는 어떻게 엮는지. 다들 같은 창 안에서 급해진 거예요.
표 하나로 끝: 날짜를 고르는 순간 볼 색이 정해져요
먼저 루트 전체의 고도와 올해 예상 절정 시기를 나란히 놓을게요. 이 글에서 제일 드리고 싶은 게 이 표고, 나머지는 전부 각주예요.
| 장소 | 고도 | 2026년 절정 예상 | 보이는 것 |
|---|---|---|---|
| 무로도 | 2,450m | 9/21–10/2 | 일본에서 가장 먼저 물드는 고산 초원, 풀단풍과 연못 반영 |
| 미다가하라 | 1,930m | 9/30–10/9 | 습원 대지, 온통 노랗게 변하는 초원과 목도 |
| 다테야마 로프웨이 구간(다이칸보↔구로베다이라) | 2,316m→1,828m | 10/7–10/16 | 지주 없는 로프웨이로 1.7km 공중 이동, 산벽 전체의 붉은색 |
| 구로베 댐 | 1,470m | 10/17–10/30 | 댐 호수면과 양쪽 사면, 관광 방류는 이미 종료 |
| 가미코치(갓파바시 일대) | 약 1,500m | 10/19–10/30 | 낙엽송 황금빛과 아즈사강 물빛, 배경은 호타카 연봉 |
| 비조다이라 | 977m | 10/24–11/3 | 다테야마 삼나무 원시림의 짙은 초록에 너도밤나무의 금색 |
(절정 예상은 여행 매체 tabibei의 2026년 예측과 alpen-route.com 공식 최신 단풍 정보를 정리한 거예요. 가미코치 줄은 고센자쿠 호텔 공식 사이트의 2026년 단풍 페이지도 같이 참고했고요. 예상은 어디까지나 예상이라 여름 폭염과 첫 한파에 따라 밀립니다. 출발 일주일 전에 공식 단풍 정보 페이지에서 한 번 더 확인하세요.)
이 표를 읽고 나면 직관과 반대되는 사실이 하나 보여요. '다테야마 구로베 단풍'은 하나의 날짜가 아니라 40일에 걸쳐 미끄러지는 창이에요. 9월 말에 올라가면 무로도는 터질 듯 붉은데 비조다이라는 아직 전부 초록이에요. 10월 말에 올라가면 비조다이라와 가미코치가 딱 좋은 대신, 무로도 쪽은 벌써 눈이 내려서 초원이 갈색으로 변해 있고요. 같은 날 색을 최대한 많이 보고 싶다면 10월 상순에서 중순, 그 중간값을 노려야 해요. 그때는 루트의 각 구간이 저마다 다른 단계에 있거든요.
환승 계산을 통째로 건너뛰고 싶은 분께는, 딱 이 창에 맞춰 만든 것 같은 상품이 Klook에 있어요. 알프스-다테야마 구로베 & 가미코치 가을 한정 단풍 2일 투어 – 교통권 보장·입산 보장(나고야 출발). 이 루트에서 제일 골치 아픈 두 가지, 교통권과 입산 인원을 한 장의 주문에 묶어줘요.
삼단 단풍은 수식어가 아니라 고도차 1,473m가 만드는 물리 현상이에요
일본에서 말하는 '삼단 단풍(三段紅葉)'은 한 화면에 세 개의 층이 들어오는 걸 뜻해요. 정상의 눈은 흰색, 중턱은 붉게 물든 숲, 산기슭에는 아직 초록이 남아 있는 상태요. 대부분의 단풍 명소에서는 운에 맡기는 수식어지만, 다테야마 구로베에서는 계산으로 설명되는 결과에 가까워요.
다테야마역(475m)에서 무로도(2,450m)까지 수직 낙차는 1,975m예요. 비조다이라(977m)에서 무로도까지 고원버스 구간만 해도 낙차가 1,473m고요. 기상학의 표준 기온감률(100m 올라갈 때마다 약 0.6도 하강)로 환산하면, 이 구간은 50분 만에 체감 온도를 9도 가까이 끌어내린 셈이에요. 다테야마역부터 세면 12도에 가깝고요. 그러니까 주차장에서 패딩을 껴입던 그 아저씨는 과장한 게 아니라 그냥 와본 사람이었던 거예요.
세 층을 동시에 보려면 흔히 놓치는 전제가 하나 더 있어요. 날씨요. 제가 10월 초에 올라갔던 날, 무로도는 오전 내내 구름 속에 묻혀 있었고 가시거리가 30m쯤이었어요. 다테야마 연봉의 설정(雪頂)은 그림자도 안 보였고, 제가 본 건 '한 단'뿐이었죠. 같이 간 일본분 말로는 완전한 삼단이 보이는 날은 일 년에 그리 많지 않고, 대개 10월 상순 고기압이 들어온 맑은 날에 몰린대요. 저는 그날 망한 거예요. 그렇다고 헛걸음은 아니었어요. 그날 오후 구로베다이라로 내려오니 구름이 갈라졌고, 로프웨이 창밖으로 산벽 한 면이 통째로 붉었거든요.
'최소한 제일 높은 한 단만이라도 확실히'를 원한다면, 다테야마 구로베 알펜루트 일일 투어(나가노 출발)처럼 오기자와 쪽에서 무로도까지 올라갔다 같은 길로 되돌아오는 방식이 오히려 종주보다 구름이 걷히는 틈을 잡기 쉬워요. 산 위에 머무는 시간이 더 기니까요.
교통수단 6종은 사실 7구간이에요: 공식 요금을 구간별로 쪼개볼게요
투어 제목에는 다 '다테야마 구로베 6종 교통수단 승차권 포함'이라고 쓰여 있어요. 틀린 말은 아닌데, 그 6종이 각각 뭐고 얼마짜리인지, 그리고 그 사이에 돈도 안 받고 선택지도 없는 구간이 하나 끼어 있다는 건 안 알려줘요.
구로베 댐 공식 사이트 요금표에서 역별 요금을 뽑아 한 구간씩 빼서 계산한 결과가 이거예요. 원화는 1엔 ≈ 9.3원으로 어림한 값이라 실제 결제일 환율에 따라 달라져요.
| # | 구간 | 교통수단 | 소요 시간 | 편도 요금(성인) | 원화 환산 |
|---|---|---|---|---|---|
| 1 | 다테야마→비조다이라 | 다테야마 케이블카 | 7분 | ¥1,090 | 약 10,100원 |
| 2 | 비조다이라→무로도 | 다테야마 고원버스 | 50분 | ¥3,000 | 약 27,900원 |
| 3 | 무로도→다이칸보 | 다테야마 터널 전기버스 | 10분 | ¥2,200 | 약 20,500원 |
| 4 | 다이칸보→구로베다이라 | 다테야마 로프웨이 | 7분 | ¥1,700 | 약 15,800원 |
| 5 | 구로베다이라→구로베코 | 구로베 케이블카(지하식) | 5분 | ¥1,150 | 약 10,700원 |
| — | 구로베코→구로베 댐 | 도보 | 15분 | ¥0 | 0원 |
| 6 | 구로베 댐→오기자와 | 간덴 터널 전기버스 | 16분 | ¥1,800 | 약 16,700원 |
| 전 구간 다테야마→오기자와 | 약 3.5시간 | ¥10,940 | 약 101,700원 |
여섯 구간을 더하면 ¥10,940, 공식이 공지한 다테야마↔오기자와 전 구간 편도 요금과 정확히 같아요. 즉 이 루트에는 '통합권 할인'이 존재하지 않아요. 통합권이란 건 승차권 여섯 장을 한데 묶어놓은 것뿐이고, 탄 구간만큼 돈을 내는 구조예요. 한 푼도 더 내지 않고 한 푼도 덜 내지 않아요.
빠져 있는 일곱 번째 구간이 바로 그 도보 15분이에요. 구로베코역에서 나와 구로베 댐역까지 0.8km의 제방을 직접 걸어야 하고, 공식 안내는 15분이에요. 짐이 무거운 사람은 여기서 아주 확실하게 체감해요. 대놓고 말하면 돈은 안 받지만 시간과 체력은 받아가요. 그런데 모든 일정표는 이 구간이 없는 것처럼 굴어요.
알아둘 만한 디테일이 하나 더 있어요. 인터넷에 남아 있는 옛날 정보를 읽는 방식과 관련이 있거든요. 무로도에서 다이칸보 구간(표의 #3)은 예전에 '무궤도 전차(트롤리버스)'였고, 일본에 마지막으로 남은 트롤리버스 노선이었어요. 2024년 11월 30일 막차를 끝으로 폐지됐고, 2025년 4월 15일부터 가선 없는 전기버스로 바뀌었어요. 그러니까 '일본 마지막 트롤리버스를 타보려고' 이 여행을 짜고 있었다면, 그 이유는 이제 없어요. 차는 있는데 종류가 바뀐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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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도 ¥10,940이냐 왕복 ¥19,680이냐: 세 가지 코스의 실제 계산
구간별 요금을 알고 나야 내가 뭘 사야 하는지 판단할 수 있어요. 이 루트의 코스는 사실 세 가지뿐인데, 가격 차이는 대부분이 생각하는 것보다 커요.
코스 A: 종주(다테야마로 들어가 오기자와로 나오기). 편도 ¥10,940(약 101,700원). 6종 교통수단을 전부 타고 왔던 길을 되돌아가지 않는 게 장점이에요. 짐은 배송하거나 맡겨야 하고, 숙소를 도야마 쪽과 나가노 쪽에 하나씩 잡아야 하는 게 단점이고요.
코스 B: 종주 왕복. 왕복권 ¥19,680(약 183,000원). 여기 놓치기 쉬운 산수가 있어요. 편도권 두 장은 ¥21,880(약 203,500원)인데 왕복권은 ¥19,680이니까, 왕복권을 사면 ¥2,200(약 20,500원)을 아껴요. 딱 무로도↔다이칸보 전기버스를 한 번 공짜로 타는 금액이죠. 할인 폭으로는 약 10%예요.
코스 C: 무로도까지만 올라갔다 되돌아오기(산을 넘지 않음). 다테야마↔무로도 왕복권은 ¥7,380(약 68,600원)으로, 편도권 두 장 ¥8,180(약 76,100원)보다 ¥800(약 7,400원) 싸요. 처음 가는 데다 하루밖에 없는 분께는 저는 이 코스를 제일 추천해요. 포기하는 건 로프웨이와 구로베 댐뿐인데, 대신 '산 위에서 세 시간 더 머문다'는 여유를 돌려받거든요. 요금도 전 구간 왕복권의 37.5%밖에 안 되고요.
본전 판단은 사실 간단해요. 이번 여행의 핵심이 '색을 보는 것'이면 코스 C의 가성비가 제일 높아요. 핵심이 '6종을 다 타보는 것'이면 코스 A나 B고, B는 A보다 ¥8,740(약 81,300원) 비싼 대신 돌아오는 한 구간이 붙어요. 저는 두 번째 갔을 때 C를 골랐고, 아낀 세 시간을 무로도다이라 순환 산책로에 썼어요. 그 세 시간에 본 게 첫 번째 전 구간 종주 때보다 많았어요.
가미코치는 폐산일이 따로예요: 11/15, 다테야마 구로베보다 15일 빨라요
이 두 곳을 한 일정에 넣는 분은 많은데, 폐산일이 15일 차이 난다는 건 잘 몰라요. 가미코치의 2026년 개산일은 4월 17일, 폐산일은 11월 15일이에요. 11월 하순으로 일정을 짜면 다테야마 구로베는 아직 열려 있는데 가미코치는 이미 닫혀 있어요. 커뮤니티 질문들을 보면서 제일 걱정됐던 함정이 이거였어요. 아무도 알려주지 않아서 직접 찾아봐야 하거든요.
가미코치는 연중 자가용 진입이 금지돼요. 이건 다테야마 구로베와 같은데, 환승 지점이 달라요.
| 진입 방법 | 환승 지점 | 편도 요금 | 원화 환산 |
|---|---|---|---|
| 전철+버스(마쓰모토 쪽) | 마쓰모토→신시마시마 | ¥710 | 약 6,600원 |
| 전철+버스(마쓰모토 쪽) | 신시마시마→가미코치(예약 필수) | ¥3,100 | 약 28,800원 |
| 자가용 주차+셔틀(마쓰모토 쪽) | 사와도 주차장→가미코치 | ¥1,600(왕복 ¥3,000) | 약 14,900원 |
| 자가용 주차+셔틀(다카야마 쪽) | 히라유/아칸다나→가미코치 | 시즌별 공지 | — |
마쓰모토역에서 가미코치까지 쭉 타고 가면 ¥710+¥3,100=¥3,810(약 35,400원)이에요. 노선과 요금은 알피코 교통 공식 사이트 기준이고요. 신시마시마에서 가미코치 구간은 예약제라, 가을 성수기에 예약 없이 가는 건 그냥 도박이에요. 자가용으로 가는 분은 방향을 확실히 하세요. 사와도는 마쓰모토 쪽이라 마쓰모토 IC에서 약 32km·차로 50분, 아칸다나는 히다 쪽이라 다카야마에서 약 37km·차로 60분이에요. 반대편에 주차하면 산을 돌아가느라 한 시간 넘게 더 써요.
가미코치의 색은 다테야마 구로베와 종류가 달라요. 고도가 약 1,500m라 주인공은 단풍나무가 아니라 낙엽송(가라마쓰)의 황금빛이에요. 10월 중순에 먼저 단풍나무류의 붉은색, 이어서 계수나무가 물들고, 10월 하순에서 11월 초에 낙엽송이 한꺼번에 금빛으로 변해요. 뒤에 늘어선 건 3,000m급 호타카 연봉이고 10월 하순부터 눈이 쌓이기 시작하죠. 그래서 삼단 단풍이 한 번에 갖춰지기 제일 쉬운 곳은 사실 가미코치예요. 흰색은 호타카에, 붉고 노란색은 중턱에, 금빛 낙엽송이 아즈사강을 따라 쭉 깔리거든요.
가미코치만 딱 잡고 싶은 분께는 북알프스 절경·가미코치 당일 투어: 갓파바시·다이쇼이케·아즈사강 가벼운 트레킹(나고야 왕복)가 가장 손이 덜 가는 형태예요. 제일 사고 나기 쉬운 '버스 예약' 단계를 통째로 건너뛸 수 있거든요.
11/30 전에 아직 가능한 세 가지 일정 길이
남은 12주에 실제로 밀어 넣을 수 있는 일정 길이는 세 가지예요. 각각의 트레이드오프를 정리할게요.
하루: 하나만 고르기. 나가노나 도야마에서 무로도만 왕복하거나, 나고야에서 가미코치만 왕복하는 식이에요. 이미 주부 지역을 여행 중이라 하루를 끼워 넣고 싶은 분께 맞아요. 날씨 베팅을 하루에 전부 거는 셈이라 구름이 오면 끝이라는 게 단점이고요.
이틀: 다테야마 구로베와 가미코치를 하루씩. 이 루트에서 가장 주류인 구성이고, 시중 상품 대부분이 이 모양이에요. 두 곳 사이에 북알프스가 가로놓여 있어서 차로는 크게 돌아야 하고, 같은 날에 억지로 밀어 넣으면 양쪽 다 주차장만 보고 끝나거든요. 다테야마 구로베 알펜루트(교통권 포함) & 가미코치 2일 투어가 딱 이 모양이고 나고야 출발이에요.
사흘 이상: 가나자와나 다카야마 붙이기. 겐로쿠엔, 시라카와고, 히다 다카야마를 엮는 구성이에요. 이 길이의 일정은 보통 나고야나 도쿄에서 출발하는데, 가미코치 & 다테야마 구로베 알펜루트 투어(도쿄 출발)는 나리타·하네다로 들어와 국내선을 한 구간 더 사고 싶지 않은 분께 맞아요.
커뮤니티에서 질문이 나왔던 고마쓰 공항 얘기도 해둘게요. 고마쓰에서 다테야마로 가는 직통 교통편은 없어요. 실무적으로는 먼저 가나자와나 도야마에 들어간 다음, 도야마역에서 도야마 지방철도 특급으로 다테야마역까지 가야 해요. 소요 시간은 약 1시간 10분(자가용은 약 1시간)이고요. 한국에서 출발한다면 나리타·하네다나 주부(나고야)로 들어와 신칸센·특급으로 도야마 또는 나가노에 붙이는 형태가 현실적이에요. 어느 쪽이든 결론은 같아요. 베이스캠프는 도야마지, 고마쓰가 아니에요.
제가 밟은 지뢰 세 개, 그대로 넘겨드릴게요
첫 번째는 줄서기. 단풍 성수기에는 주요 구간마다 30분에서 90분씩 줄을 서고, 그것도 첫차부터 막혀요. '조금 일찍 가면 좋다' 수준이 아니라 '10시에 다테야마역에 도착하면 일정표를 다시 써야 한다' 수준이에요. 여행 매체가 정리한 회피 가이드는 일본 연휴가 몰린 9월 19–23일과 10월 10–12일을 피하라는 거예요. 평일에 가면 완전히 달라요.
두 번째는 옷. 앞에서 계산했듯 무로도는 산 아래보다 12도 가까이 낮아요. 저는 그때 얇은 재킷 하나만 들고 갔어요. 출발할 때 확인한 게 도야마 시내 기온이었거든요. 무로도에서 내리는 순간 바람이 얼굴을 정통으로 때렸어요. 기념품점에서 ¥1,500(약 14,000원)짜리 비니를 샀는데, 그게 여행 전체에서 제일 본전 뽑은 소비이자 가장 안 썼어도 될 돈이었어요.
세 번째는 막차. 이 루트는 구간마다 막차 시각이 다 다르고, 계절이 갈수록 앞당겨져요. 어느 한 구간이라도 놓치면 산 위에 갇히는데 무로도의 숙박 선택지는 극도로 제한적이에요. 올라가기 전에 돌아오는 막차 시각을 휴대폰 메모에 적어두세요. 머릿속에만 두지 마시고요. 솔직히 이 지뢰는 제가 밟지 않았는데, 앞에 있던 일본인 단체가 역무원한테 쫓기는 걸 보고서야 시각표를 확인해야겠다고 떠올렸을 뿐이에요.
숙소까지 아끼고 싶은 분은 1stCoupon의 일본 할인 모음을 한번 보세요. 교통권과 입장권, 숙소를 같은 화면에서 비교할 수 있어서 앱 세 개를 오가는 것보다 정리가 잘 돼요.
편하게 가고 싶다면, 투어가 진짜로 이기는 지점은 여기예요
이 루트에 투어가 반드시 필요하다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다만 확실히 잘 맞는 지점이 하나 있어요.
직접 짤 때 비용은 이래요. 전 구간 승차권 ¥10,940에, 양쪽 끝의 철도나 버스, 거기에 가미코치 쪽 ¥3,810이 붙어요. 막차 시각과 예약제 버스도 다 직접 챙겨야 하고요. 2일 일정으로 계산하면 교통비만으로 ¥20,000(약 186,000원)을 넘기기가 쉬운 데다, 성수기에는 '표는 샀는데 못 타는' 리스크가 남아요. 상품 제목에 굳이 '교통권 보장·입산 보장'이라고 적혀 있는 이유가 이거예요. 그 여섯 글자에는 값이 붙어 있어요.
그래서 제 판단은 이래요. 무로도만 왕복하는 코스 C라면 직접 짜는 쪽이 완승이에요. 요금 ¥7,380이면 아쉬울 게 없어요. 종주에 가미코치까지 붙일 거라면, 투어로 사는 건 '자리가 있다'는 것과 '환승을 직접 안 해도 된다'는 것이지 할인이 아니에요. 이걸 돈 아끼는 도구로 보지 마세요. 번거로움을 줄이는 도구예요.
나고야를 기점으로 잡는다면 나고야 출발 가미코치 트레킹: 다이쇼이케·다시로이케·갓파바시·묘진이케 자연 숲 하이킹 당일 투어처럼 가미코치 쪽만 하루에 도는 형태도 있어요. 마쓰모토나 나가노를 베이스로 삼아 가미코치와 스와호를 하루에 묶고 싶은 분께는 나가노/마쓰모토 출발: 가미코치 히든 스팟 & 스와호 & 스와타이샤 당일 투어 같은 형태가 있고요. 더 전체적인 목록은 Klook 할인 페이지에 정리돼 있어요.
하나 짚어둘 게 있어요. 위의 요금은 전부 제가 2026년 9월 초에 공식 사이트에서 확인한 숫자예요. 공식 페이지 자체가 요금은 2026년 2월 27일 기준이며 이후 조정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어요. 출발 전에는 alpen-route.com 공식 표기를 우선하세요. 원화 환산도 어림값이니 결제 시점 환율로 다시 확인하시고요.
자주 묻는 질문
Q1: 2026년 다테야마 구로베는 언제 닫나요? 닫힌 뒤에도 올라갈 수 있나요?
전 구간 운행은 2026년 11월 30일까지고, 그다음 날부터 루트 전체가 폐쇄돼 2027년 4월 중순에야 다시 열려요. 폐쇄 기간에는 무로도까지 올라갈 수 있는 합법적인 관광 교통편이 하나도 없어요. '비수기라 좀 불편하다'가 아니라 정말 차가 없는 거예요. 가미코치는 더 빨라서 11월 15일에 폐산해요.
Q2: 하루뿐이면 다테야마 구로베와 가미코치 중 어디를 가야 하나요?
어떤 색을 보고 싶은지로 정하세요. 고산 초원과 화구호, 그리고 일본에서 가장 이른 가을색을 보고 싶다면 다테야마 구로베 무로도 왕복(왕복권 ¥7,380, 약 68,600원)이에요. 황금빛 낙엽송 숲과 맑은 아즈사강, 배경에 3,000m급 설정을 두고 싶다면 가미코치고요. 시기도 갈려요. 9월 말에서 10월 상순은 다테야마 구로베가 더 정확하고, 10월 하순은 가미코치의 무대예요.
Q3: 교통수단 6종 통합권은 더 싼가요?
아니요. 구간별 요금을 더하면 딱 ¥10,940이라 전 구간 편도권과 같은 값이에요. 통합권은 승차권 여섯 장을 묶어서 표 사는 시간을 줄여줄 뿐이에요. 실제로 할인이 있는 건 왕복권이에요. 다테야마↔오기자와 왕복은 ¥19,680으로 편도권 두 장 ¥21,880보다 ¥2,200 싸고, 다테야마↔무로도 왕복은 ¥7,380으로 편도권 두 장보다 ¥800 싸요.
참고 출처
- 다테야마 구로베 알펜루트 공식 사이트·요금 페이지: 전 구간 편도 ¥10,940, 왕복 ¥19,680. 요금은 2026년 2월 27일 기준이라고 페이지에 명시
- 구로베 댐 공식 사이트·알펜루트 요금표: 역별 편도/왕복 요금 매트릭스. 본문의 구간별 계산은 여기서 빼서 구한 값
- 다테야마 구로베 관광·다테야마 터널 무궤도전차 사업 폐지 및 전기버스 전환 계획 공고
- tabibei: 2026년 다테야마 구로베 단풍 절정 예상과 혼잡 캘린더
- 고센자쿠 호텔 가미코치 공식 사이트: 2026년 가미코치 단풍 정보
- 알피코 교통·마쓰모토〜신시마시마〜가미코치 노선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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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테야마 구로베 알펜루트 일일 투어 (나가노 출발)
나카니이카와군
코드 필요 없음나가노/마쓰모토 출발: 가미코치 히든 스팟 & 일본 알프스 탐험 & 스와호 & 스와타이샤 당일 투어
마쓰모토
코드 필요 없음가미코치 & 다테야마 구로베 알펜루트 투어 (도쿄 출발)
나카니이카와군
코드 필요 없음다테야마 구로베 알펜루트(다테야마 구로베 교통권 포함)&가미코치 2일 투어
마쓰모토
코드 필요 없음【나고야 가미코치 트레킹 투어】가미코치 & 다이쇼이케 & 다시로이케 & 갓파바시 & 묘진이케 & 호타카 연봉 & 호타카 신사 오쿠미야 자연 숲 트레킹 일일 투어(나고야 출발)
마쓰모토
코드 필요 없음북알프스 절경・가미코치 당일 투어: 갓파바시・다이쇼이케・아즈사강 경보(가벼운 트레킹)(나고야 왕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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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푸드 현장 검증파직접 현장에 가는 여행 & 푸드 검증파. 매년 최소 5번 해외 출국. 한 가게 앞에서 오후 3번을 죽치거나, 같은 요리를 3개 도시에서 먹어보고 글을 씁니다. 1인칭 현장 검증, 필드 관찰, 여러 번 재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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